(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직종이 금융을 밀어내고 최고 연봉 자리를 차지했다. AI 수요가 폭발하고 인재 영입 경쟁이 펼쳐진 반면, 중국 금융 부문은 광범위한 급여 인하와 보너스 취소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온라인 채용 플랫폼 질리안 자오핀의 보고서를 인용, AI 분야 신입사원 월급이 전년 대비 5.3% 증가, 1만3594위안(약 258만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펀드나 증권 등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신입 사원 첫 월급(1만2178~1만3169위안)을 앞지르는 액수다. 또 중국 내 신입 사원 평균 월급 1만313위안(약 196만원)보다 3281위안(약 62만원)이 많았다.

특히 AI 엔지니어는 평균 월급이 2만2000위안(약 417만원)에 달해, 2분기에 상위 20개 세부 직업 순위 중 1위를 차지했다. 칩 엔지니어도 2만1124위안(약 4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급속도로 확대되는 중국의 AI 부문과 국가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정부는 기술 제재를 펼치는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잇달아 관련 정책을 내놓고 기업을 독려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임원들이 막대한 급여를 받아왔던 은행과 금융권의 전면적인 정비에 돌입했다. 국유 은행과 투자 은행 모두에서 다양한 수준의 급여 인하가 보고되고 있다. 금융권은 지난 1분기를 비롯해 장기간 이 분야 1위를 차지한 뒤 2위로 떨어졌다.

질리안 자오핀은 "AI 분야는 많은 회사가 고급 인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라며 "특히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머신 비전 분야의 엔지니어 및 기술 직책의 급여 수준이 특히 높다"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중국 전역의 38개 도시에서 1000개 이상의 회사를 조사했다.

또 AI가 별도로 분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AI는 기술 및 반도체 분야로 구분, 1분기에 급여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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