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브랜드 망고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컬렉션을 공개, 95개국 시장에서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패션 브랜드 최초의 생성 AI 컬렉션 캠페인'이라는 설명이다.
망고는 10일(현지시간) 청소년 라인의 한정판 '선셋 드림( Sunset Dream)' 출시를 발표하며, 100% 생성 AI로 제작한 라인업이라고 소개했다.
조르디 알렉스 망고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는 "이 이니셔티브는 혁신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헌신과 패션계의 최첨단을 달리는 것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AI는 우리 직원의 역량을 확장하고 창의성을 더욱 증폭하는 조종사 역할을 해야 하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는 기술 혁명"이라며 "기술은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거나 반대로 인간성을 해치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 아트 및 스타일링, 데이터셋 구축 및 AI 모델 교육, 사진 스튜디오 작업 등을 위해 다양한 내부 팀이 협력했다고 밝혔다.
제작 과정은 컬렉션의 각 의류의 실제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 생성 AI 모델이 의류를 인간에 배치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을 훈련했다.
이 단계에서 가장 큰 과제는 의류와 인간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패션 캠페인과 유사한 편집 품질의 이미지를 얻는 것이라고 전했다.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아트 팀이 선택, 보정, 편집 및 마스터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시는 기술 개발, 데이터 관리, 운영적 우수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망고의 장기적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이미 2018년부터 AI를 도입, 회사 운영에 활용했으며 15개의 머신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중에는 직원과 파트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형 생성 AI 플랫폼, 디자인 및 제품 팀의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이미지 생성 AI 플랫폼, 가격 정책과 제품 추천 플랫폼, 60개국 이상에서 20개 이상의 언어를 제공하는 플랫폼 등이 있다.
한편 그동안 생성 AI를 활용한 패션쇼나 일부 디자이너의 제품 출시 소식은 가끔 전해졌다. 제품 출시의 경우, 대부분은 소비자의 반발에 부딪혔다. 생성 AI 도입이 일자리 감소를 의미한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이번처럼 대형 브랜드가 제품 출시에 생성 AI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라,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