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칸바)
(사진=칸바)

디자인 플랫폼 캔바가 이미지 생성 스타트업 레오나르도(leonardo.ai)를 인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어도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인수는 여덟번째이자 올해에만 2번째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간) 캔바가 호주 스타트업 레오나르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캔바는 레오나르도의 동영상 및 이미지 생성 모델을 자사 제품에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수는 협상 한달 만에 합의에 도달했으며, 애플 맥 사용자들에게 인기있는 어피니티 소프트웨어를 수백만파운드에 인수한 지 몇달 만에 이뤄졌다. 

2012년 설립된 캔바는 현재 560만달러(약 77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기업가치가 260억달러(약 35조원)로 평가된다.

특히 연간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8000만명 이상의 월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중 하나로, 이 분야 선두인 어도비를 빠르게 따라 붙고 있다. 칸바는 2022년 12월부터 '매직 라이트(Magic Write)' 카피라이팅 어시스턴트를 시작으로 생성 AI 도구에 투자해왔다.

이번에 인수된 레오나르도는 원래 비디오 게임 자산 생성에 주력했지만, 이후 패션, 광고, 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이미지 생성을 위한 AI 모델 생성 및 훈련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현재 1900만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0억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한 인기 플랫폼이다.

이번 인수로 레오나르도의 120명 직원 전원이 칸바에 합류하게 된다. 레오나르도의 서비스는 캔바의 AI 도구 모음에 추가,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수익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카메론 아담스 캔바 공동 창업자는 "레오나르도의 기술을 매직 스튜디오에 통합할 계획"이라며 "기존 매직 스튜디오 도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거나 레오나르도AI의 모델을 활용한 새로운 생성 AI 기능을 캔바에 직접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캔바는 IPO를 염두에 두고 최근 몇개월 동안 내부 프로젝트와 인수를 통해 AI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어피니티, 시각 AI 스타트업 칼레이도 AI, 이미지 제공업체 펙셀스 및 픽사베이 등 8개 회사를 인수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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