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럴링크를 운영 중인 일론 머스크 CEO와 샘 알트먼 CEO가 또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 머지 랩(Merge Labs)이라는 BCI 스타트업이 8억5000만달러의 가치로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초기 투자의 대부분은 오픈AI의 투자 부서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알트먼 CEO는 새 회사의 공동 창립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상적인 역할을 맡지는 않으며, 개인 자격으로 투자하지도 않는다.
알트먼 CEO는 이 외에도 안구 스캔 기술을 개발하는 월드(World)를 공동 창립했을뿐더러, 과거 뉴럴링크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 랩이 어떤 기술을 가졌는지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병합(머지)란 인간과 기계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트먼 CEO는 2017년 블로그를 통해 이에 대한 글을 올렸다. "병합은 이미 시작됐지만, 앞으로 훨씬 더 기이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스스로 후손을 설계하는 최초의 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명은 여기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BCI는 뉴럴링크를 비롯해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와 싱크론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등장한지는 오래 됐지만, AI와 뇌 신호를 수집하는 데 사용되는 전자 부품 분야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상용화에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또 BCI는 앞으로 AI와 결합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 CEO도 두뇌 칩에 AI를 통합하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