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는 최근 전라남도의 의과대학 공모와 관련된 여론 수렴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7일 오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남도와 순천대 간의 의대 유치 문제로 인한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은 당초 에이티커니코리아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인터뷰에 응하려 했던 이유는 전남 동부권의 의료여건을 알리고, 전남도의 단독 공모 방침에 반대하는 지역 여론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에이티커니코리아는 이를 왜곡해 순천대가 의대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 공개하였다.
이에 대해 순천대는 "이러한 왜곡된 정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고, 또 다른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의대 공모와 관련한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의대 유치와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남도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당사자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의대 유치에 대한 단독 공모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순천대와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방침이 동부권 지역의 의료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순천대와 전남도 간의 의대 유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의 전개는 전남도민의 의료환경 개선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로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