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 스폰서가 됐다. 맨유는 '레전드' 에릭 칸토나와 퍼거슨 경이 등장하는 스냅드래곤 유니폼 홍보 영상까지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퀄컴이 소비자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맨유와 유니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연간 6000만파운드(약 1050억원) 규모로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추정이 나왔고, 이는 지난 시즌까지 유니폼 스폰서였던 팀뷰의 4700만파운드(약 826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최고 인기인 프리미어리그 중에서도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구단이다. 퀄컴이 거금을 들여 유니폼 스폰서로 나선 것은 최근 인공지능(AI) PC 출시로 컴퓨팅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의도다.
퀄컴은 20여년간 칩을 제작해 왔으나, B2B 사업이 중심이기 때문에 소비지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이떼 따라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으로 글로벌한 인지도를 가진 인텔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퀄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맨유의 홈 경기 한번은 스냅드래곤의 슈퍼볼 광고만큼의 노출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계약으로 올드 트래포드의 와이파이를 업그레이드하고, 증강현실(AR) 서비스나 AI 챗봇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이에 맞춰 이날 홈에이지를 통해 에릭 칸토나가 스냅드래곤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휴대폰으로 퍼거슨경과 셀피를 찍는 모습도 포함됐다.
또 맨유는 올 여름 미국에서 3번의 친선 경기를 치르는데, 그중 하나는 퀄컴 본사 근처의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