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오는 10월 16일 전남 곡성군수와 영광군수 재보궐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처음으로 정면승부를 벌이는 중요한 시험대다. 총선에서 비례대표 전략으로 민주당과 협력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독립적으로 후보를 내세워 호남 지역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I타임스 자료사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I타임스 자료사진)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생산적인 경쟁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조국혁신당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후보 발굴과 선거운동을 일찌감치 시작하여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남 지역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선거는 조국혁신당이 창당 후 처음으로 후보를 내세우는 선거로, 그 결과가 향후 호남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는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과 조국혁신당 후보 1명, 무소속 후보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민선 6·7기 곡성군수를 지낸 유근기 전 군수와 강대광 전 군의원, 정환대 전 전남도의원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며, 이에 맞서 조국혁신당은 손경수 전 죽곡면 자치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곡성에서 39.88%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재선거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강력한 현지 밀착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전남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하며, 당 지도부 역시 호남 지역으로 이주해 선거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이 얼마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곡성에서의 선전이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이번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재선거 결과에 따라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우세가 계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선전 여부는 향후 호남 지역의 정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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