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서 중요한 변화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여러 가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주요변화 부분은 크게 다섯가지로 ①원자력 에너지 확대 ②에너지 수요 효율화 및 시장구조 확립 ③재생에너지 및 수소산업 육성 ④에너지 신산업의 수출산업화 ⑤수입선 다변화 및 자원개발로 압축된다. AI타임스는 이 같은 정부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에너지 신산업의 수출산업화
정부는 에너지 신산업을 수출산업화하고 성장동력화할 계획이다. 이는 원전, 수소,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 산업을 대상으로 하며, 민관 합동으로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혁신기술 개발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이 포함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과 수출 산업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 계획에는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 전력 계통,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의 분야에서 수출을 2배로 확대하는 목표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해 100조 원 이상의 민관 금융 투자가 예상되며, 소형모듈원전(SMR),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소 터빈 등 10개 이상의 품목을 세계 Top 3에 진입시키려는 전략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이 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연료전지와 같은 신기술의 산업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 설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할 계획이며,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전체 설비 용량을 119.5GW로 늘릴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비중은 2030년까지 12.6%로 설정되어 있다.
풍력 발전도 태양광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해상풍력 발전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복잡한 인허가 제도를 개선해 보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2030년까지 풍력 설비 용량을 19.3GW, 2036년까지 34.1GW로 늘릴 예정이다.
그리고 정부는 탈탄소 추진을 위해 다양한 민관합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CF연합(Carbon Free Alliance)이 있다. 이 연합은 원전, 수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추진한다. CF연합에는 정부 기관과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여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은 민관합동 노력은 에너지 신산업의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계통·에너지 저장장치(ESS)·연료전지 분야 주목
전력 계통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관리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망의 디지털화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분산 전원과 연계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도입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전력 계통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ESS가 전력 생산-소비 패러다임을 바꾸고, 전력 낭비와 블랙아웃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배터리 기술이 주도하는 ESS는 단주기 리튬이차전지와 장주기 레독스 플로우 전지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전력 계통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336MW(메가와트)급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지난 7월 경남 밀양에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 부족 등 필요한 시기에 송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한국전력(한전)은 경남 밀양에 있는 나노산단 내 부북변전소에서 336MW 용량의 ESS를 처음으로 가압했다고 7월 22일 밝혔다. 가압은 ‘가동’과 같은 개념이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치나 시스템 등을 투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동안 한전은 2020년 확정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6개 변전소(영주·함양·예산·영천·신남원·부북)에서 총용량 978MW 규모의 ESS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6곳 중 마지막으로 나노산단 내 부북변전소에서 ESS 가압을 완료한 것이다. 한전은 "336MW 용량은 국내 ESS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번 가압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무탄소 전원 연계에 기여 ▲전력공급 불안정 해소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료전지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특히, 수소 연료전지는 높은 효율성과 장기적 안정성을 제공하여, 향후 RE100(재생에너지 100%)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와 산업 전문가들은 이들 기술이 향후 에너지 산업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디지털 전력망, ESS, 연료 전지의 발전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재생에너지의 보급을 촉진하며,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의 정책지원과 민간투자가 이들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전망과 의견들은 에너지 신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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