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언어모델(LLM) 모델의 발전에 따라 여러 기술적 시도가 등장하는 가운데,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AI를 대표하던 대화형 UI, 즉 '챗봇'이 정답이냐는 지적입니다.
UI는 때로 기술 그 자체보다 더 파괴적인 위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는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의 등장을 "가장 큰 기술 발전"이라고 부른 바 있습니다.
실제 1992년 4월6일 처음 등장한 윈도우 3.1의 GUI 도입은 컴퓨터 산업 전체를 뒤바꿔 놓았습니다.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하던 과정을 마우스 클릭 하나로 교체, 윈도우 급속 보급은 물론 컴퓨터가 사용하기 쉬운 장치라는 인식을 남기게 됐습니다.
현재 AI의 기본인 채팅도 몇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과거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처럼 기술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는 실망스러운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명령어를 잘 입력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기술이 따로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많은 직장인은 AI 도입에 따른 교육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무 입장에 원하는 결과를 효과적으로 얻어내는 프롬프트 기술이 가장 시급한 문제일 것입니다.
또 채팅 UI는 사용자가 필요 이상의 자유도를 부과, 탈옥을 유도하는 '프롬프트 인젝션'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언클래드의 공통 창립자이자 수석 개발자인 카이 고윌트는 "AI 안전을 사용자를 안내하는 보호책과 제한이 수반된 더 많은 형식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 예로 AI가 문서를 스캔한 뒤 사용자에게 몇가지 옵션을 제안하는 방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AI의 채팅 인터페이스에 GUI를 결합하려는 시도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오픈AI의 GPT 함수 호출을 사용해 채팅과 GUI를 혼합한 모바일 앱을 구축하는 방법도 소개됐습니다.
또 GPT-5 출시를 앞두고 UI의 변경을 기대한다는 지적도 몇차례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LLM의 발전은 아키텍처와 데이터 학습에만 집중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UI가 결정적으로 중요할 수 있습니다. 채팅은 편한 것 같지만, 사실 많은 집중과 기술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미지나 영상을 입력하는 멀티모달기능도 이를 일부 보완하는 기술입니다.
아직 결정적인 UI의 변화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AI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확대하는 킬러 서비스는 'UI의 변화'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톰 크루즈가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이어 주말 주요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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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대폰 판매 3위인 샤오미가 올해 말 출시할 새 모델에 '제미나이'를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위 애플까지 포함, 글로벌 빅 5 브랜드가 본격적인 'AI 폰'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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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먼 오픈AI CEO가 최근 한 비공개 행사에서 초지능, 즉 AGI의 등장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GPT-5 출시를 눈앞에 둔 시점이라 의미심장합니다.
■ AI 생산성의 역설..."직원들, 경영진과 AI 체감 달라"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영진과 달리, 직원들은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더 떨어졌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입니다. 특히 교육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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