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된 개인용 컴퓨터(PC)가 2분기 전체 출하된 PC의 14%를 차지하며 1분기에 비해 2배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한 ‘코파일럿+ PC’가 AI PC 출하량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를 인용, 2분기 세계 PC 시장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AI PC가 880만대 이상 출하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 2분기 출하된 전체 PC는 6300만대에 달한다.
전체 AI PC 출하량에서 1위는 맥OS 기반 애플 기기다. 비중은 60%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2020년 하반기부터 자체 개발 'M1'를 탑재한 이후 지속적으로 NPU를 탑재중이다. 카날리스는 현재 베타 버전 테스트 중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정식 출시되면, 맥 PC가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윈도우 운영체제 비율은 39%까지 상승했다.
특히 MS가 지난 5월 ARM 아키텍처 기반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을 탑재한 ‘코파일럿+ PC’를 출시하며, 윈도우 기반 AI P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27%나 성장했다. 특히 가격이 800달러(약 110만원) 이상인 윈도우 PC에서 AI PC가 차지하는 비율은 1분기 7% 대비 2배인 14%까지 상승했다.
이중 레노버(6%)와 델(7%), HP(8%) 등의 AI PC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구글의 '크롬OS' 기반 기기 비율은 1% 이하로 집계됐다.
이샨 더트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제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면서 AI 기능 탑재 PC의 출하는 2024년 하반기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더 넓은 고객층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카날리스는 글로벌 AI PC 출하량을 2024년 4400만대, 2025년 1억300만대로 내다봤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