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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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부터 펼친 인공지능(AI) PC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M3' 칩을 탑재한 새 맥북 등이 지난 분기 21%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PC 메이커 중 가장 큰 성장세다.

블룸버그는 10일 리서치 전문 IDC의 보고서를 인용, 애플의 2분기 PC 출시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570만대의 맥북 및 아이맥 PC 등을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470만대에서 20.8%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점유율은 7.5%에서 8.8%로 늘어났다.

애플은 레노버(22.7%), HP(21.1%), 델(15.5%)에 이어 세계 4위의 PC 제조업체다. 

또 2분기 전 세계 데스크톱과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수요 약세가 전반적인 실적을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출하량은 5% 이상 성장했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연속 2분기 성장과 AI PC를 둘러싼 시장의 과대광고, 그리고 더 중요한 PC 갱신 주기가 맞물리며 시장이 성장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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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산업은 2020년과 2021년 팬데믹 기간 소비자와 기업, 학교 등이 일제히 컴퓨터를 구매한 후 최근 몇 년 동안 기록적인 하락세를 경험했다. 분석가들은 이제 새로운 구매 주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애플은 지난해 10월 최초로 온디바이스 AI용 자체 칩 M3를 탑재한 맥북 프로와 아이맥 PC 신제품을 공개했다. M3 칩은 PC에는 처음으로 도입된 3나노미터 공정 칩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실행 속도가 빨라졌다고 강조됐다.

다른 제조사도 지난달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AI PC인 '코파일럿+ PC'를 출시했다. 이는 다음 분기 통계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DC는 이틀 전인 8일 올해 출하된 PC 중 오직 3%만이 MS의 처리 능력 기준을 충족하는 AI PC로 간주된다고 발표했다. 

또 아직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만족하는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아, 늘어난 배터리 수명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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