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글로벌 시장 규모가 10년 뒤에는 32배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를 소유한 FN 미디어 그룹은 2034년 글로벌 의료 AI 시장 규모는 약 6130억1000만달러(약 830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2023년 192억7000만달러(약 26조)의 31.9배에 해당한다. 이처럼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7%에 달한다.
연구진은 "의료비 절감과 양질의 환자 관리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채택하는 것이 의료 시장에서 글로벌 인공지능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만성 질환의 급증과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환자가 계속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매일 대량의 환자 건강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해 AI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또 개인별 맞춤 진단 및 관리의 필요성이 의료 시장에서 AI 도입을 크게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AI 알고리즘은 환자 기록 및 유전 정보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이런 효율성 덕분에 의료 전문가는 상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 더 나은 환자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의료 AI 도입의 최근 예로 아방 테크놀로지(Avant Technologies) 사례를 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 지능형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AI 기반 의료 인프라를 공개했다.
새로운 플랫폼은 머신 러닝과 고급 컴퓨팅을 활용, 의료 제공자와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모니터링을 개선한다. 특히 기존 의료 시스템과 AI를 통합하고, 환자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안전한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개인 정보 보호와 규정 준수를 보장하는 동시에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서 양질의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 AI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료비 지출을 최소화,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와그너 아방 테크놀로지 CEO는 "미래 양자 컴퓨팅의 엄청난 잠재력을 포함한 AI의 최신 발전을 활용해 의료 애플리케이션이 환자 치료를 위한 AI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의료 생태계를 만들어 모든 환자가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