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선케이블(SunCable)이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력을 아시아로 공급하게 됐다.
선케이블은 21일(현지시간) '호주-아시아 파워 링크' 프로젝트가 호주 정부의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법(EPBC)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북부의 다윈과 싱가포르를 약 4300km에 이르는 해저 고압 직류(HVDC) 케이블로 연결해 전력을 전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윈의 산업체에는 약 4기가와트(GW), 싱가포르의 기업에는 1.75GW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퀸즐랜드주 파웰크릭에는 최대 10GW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과 에너지 저장 장치가 설치될 예정이다.
다윈 북동쪽의 물룸주크까지 약 800km에 이르는 고압 직류 송전망을 구축한다. 다윈 변전소에서는 고압 직류를 고압 교류(HVAC)로 변환해 공급한 후, 다시 고압 직류로 변환해 싱가포르로 송전하게 된다.
선케이블은 2027년까지 투자 규모를 결정하고, 2030년 초반부터 전력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건설 기간과 35년간 운영을 통해 호주 북부에 200억호주달러(약 1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기간 동안 약 6800개의 직간접적 일자리가 매년 창출되며, 성수기에는 1만4300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선케이블은 "7월에 이미 정부로부터 환경 승인을 얻었으며, 앞으로 원주민 토지 이용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저 케이블 연결 요소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위해 싱가포르 에너지 시장청과 협의 중이며, 인도네시아 정부와는 해저 경로 검증을 위한 규제 및 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