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더 위켄드가 생성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티저를 공개했다. 위켄드는 지난해 AI로 생성한 드레이크와의 콜라보 음원 문제를 겪으며 생성 AI에 대한 위력을 가장 먼저 체감한 가수 중 하나다.
벤처비트는 23일(현지시간) 더 위켄드가 오는 9월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앞두고,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예고편 크레딧에 따르면, 이 영상은 스페인의 비주얼 아티스트 이자 보쿠가 감독했다.
또 미드저니가 생성한 이미지와 런웨이의 '젠-3', 루마의 '드림 머신', 구글의 '비오 AI(Veo AI)' 등 동영상 모델로 생성한 애니메이션을 조합했다. 특히 비오 AI는 일부 전문가들만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영상에는 위켄드의 전형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네온 고딕, 다크 디스코 스타일이 담겨 있다. 괴물 같은 얼굴과 불, 번개, 불타는 머리, 물속으로 가라앉는 차, 네온으로 칠해진 무덤, 망토를 두른 주술사, 지옥에서 뻗어 나오는 손 등이 등장한다. 생성 AI는 이런 종류의 영상을 만드는 데 꽤 적합한 편이다.
더 위켄드는 이 영상을 다양한 소셜 미디어 계정에 공유하며 "눈을 즐겁게 하세요"라고 밝혔다.
매튜 로레인 구글 딥마인드 크리에이티브 리드는 링크드인을 통해 회사가 비디오 제작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물론 본 공연에서 생성 AI가 얼마나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더 위켄드는 지난해 4월 드레이크와의 콜라보 음원이 소셜 미디어에 오르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음원은 AI로 합성한 것으로 알려지며, 음악 플랫폼에서 음원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생성 AI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도 몇편 등장했다. 지난 5월에는 영화 감독 폴 트릴로가 오픈AI의 '소라'로 인디 뮤지션인 워시드 아웃의 ‘더 하디스트 파트(The Hardest Part)’의 공식 뮤비를 제작했다.
이어 가수 예(카니에 웨스트)는 '벌쳐스(Vultures)' 뮤비를 미드저니와 런웨이 도구를 사용했으며, 마돈나와 자레드 레토의 밴드 써티 세컨즈 투 마스(30 Seconds to Mars)도 AI 도구를 사용했다.
이처럼 뮤비는 영화와 달리 일관성을 강조할 필요가 크지 않으며, 초현실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생성 AI 활용이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예술가들은 데이터 무단 학습으로 미드저니나 스태빌리티 AI 등을 고소했으며, 할리우드에서는 AI 사용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 일부 예술가들은 이처럼 생성 AI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