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사용해 인기 팝가수 드레이크와 더 위켄드의 목소리를 복제한 노래가 화제다.
BBC는 '고스트라이더'라는 한 제작자가 소셜 미디어 채널에 드레이크와 더 위켄트의 보컬을 포함한 된 '하트 온 마이 슬리브'라는 트랙을 게시했다고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고스트라이터는 두 가수의 목소리로 훈련된 소프트웨어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언급했지만, 정확히 무엇을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음원은 지난 15일 틱톡에 게시된 이후 850만회 이상 플레이됐으며, '정식 버전'도 출시돼 스포티파이에서 25만회 넘게 재생됐다. 유튜브에도 영상이 올라왔다.
맥케이 리글리라는 AI 개발자는 트위터에 "나를 놀라게 한 AI 생성 음악의 첫 번째 예"라며 "만약 누군가 이것이 유출된 음원이라고 했다면 100% 믿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니버셜 뮤직 그룹(UMG)은 "우리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등 플랫폼과 유튜브에서 해당 음원이 모두 삭제 처리됐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최근 아이스 스파이스의 곡에서는 드레이크가 불편한 심기를 내뱉는 가짜 랩이 포함됐으며, 리한나 버전의 비욘세 '컷잇오프' AI 음원도 화제가 됐다.
이런 현상이 잦아지며 미국 음반산업협회 및 독립음악협회 등은 AI 사용 7가지 원칙을 설명하고 저작권 보호는 인간이 만든 음악에만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대표는 "AI에는 많은 잠재력이 있지만 창작자에 위험을 안기기도 한다"며 "인간의 예술적인 능력을 잃지 않도록 이런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