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올해 상반기 유럽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은 프랑스의 간판 미스트랄 AI로 밝혀졌다.

테크크런치는 24일(현지시간)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 2024년 상반기 동안 유럽에서 1700건 이상의 AI 스타트업을 위한 펀딩 라운드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역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AI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유럽에서는 AI 기업에 1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14건 있었고, 그 중 미스트랄 AI는 2건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30여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미국의 절반 정도까지 따라붙은 수치다.

단일 라운드에서 가장 큰 투자 액수를 기록한 곳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다. 지난 5월 무려 10억5000만달러(약 1조3900억원)를 모금했다.

웨이브는 자체 차량을 만드는 대신,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OEM에 AI 기술을 판매한다.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의 얀 르쿤 최고과학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미스트랄은 두번에 걸쳐 4억3100만달러(약 5700억원)와 6억5000만달러(약 8600억원)를 모금, 총 10억8100만달러(약 1조4300억원)로 AI 분야 스타트업 중 1위에 올랐다.

DST, 앤드리슨 호로비츠,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MS, 세일즈포스, BNP 파리바, CMA CGM, 제너럴 카탈리스트와 같은 저명한 VC와 기술 및 재정 후원자가 투자했다. 

국방 AI 분야의 독일 간판 스타트업 헬싱은 7월에 4억8700만달러(약 6500억원)를 모금하며 3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사브와 함께 독일 정부의 유로파이터 제트 전투기에 AI 기반 전자전 기능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고, 7월에는 미래 전투 항공 시스템(FCAS) 프로그램을 위한 AI 시스템 구축에도 합의했다.

또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전에도 기술을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너럴 캐털리스트,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프리마 마테리아, 엘라드 길, 액셀, 플루럴, 그리녹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4위는 코딩 작업에 최적화된 LLM을 개발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풀사이드다. 4억달러(약 5300억원)규모의 투자에는 브레인 캐피털 벤처스, DST, 에어 스트리트,, 애브스트렉션, 스크리블 벤처스, 뉴 웨이브 등이 참여했다.

번역 도구로 유명한 독일의 딥엘은 지난 5월 3억2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모금해 5위에 올랐다. 투자자로는 아이코닉 그로스, 티처스 벤처 그로스, IVP, 아토미코, 윌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홀리스틱 AI로 알려졌던 프랑스의 H가 5월 인공일반지능(AGI) 구축을 목표로 하는 AI 에이전트 개발로 시드 라운드에서 2억2000만달러(약 2900억원)를 모금하며 6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세계 최고의 갑부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자비에르 니엘 등 억만장자와 아마존, 삼성, Ui패스 등 세계적인 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내분으로 첫 제품을 출시하기도 전에 공동 창립자 5명중 3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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