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X-2 드론 (사진=헬싱)
HX-2 드론 (사진=헬싱)

독일 국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헬싱이 공격용 AI 무인 드론을 선보이며 자율 무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헬싱이 적군에 충돌해 자폭하거나 탄약을 운반할 수 있는 공격용 AI 드론 'HX-2'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HX-2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탑재해 신호나 데이터 연결 없이도 작동 가능하다. 조종사의 지시나 GPS 없이 최대 100km를 비행하며, 적 탐색 및 자폭 임무를 수행한다. 또 적군의 전파 방해에도 대응하며 교전 능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헬싱은 연간 수만대의 HX-2 드론을 생산하며, 3D 프린팅 등 첨단 제조 기술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헬싱의 드론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테스트와 인증 절차를 거쳤다"라고 전했다. 독일은 이미 6월 약 5억유로(약 7400억원) 상당의 공격용 드론과 군수 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헬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공격용 드론 4000대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도 포함돼 있다.

헬싱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회원국들도 HX-2 드론을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NATO 회원국들이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까지 3400억달러(약 48조원)를 추가 지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드버트 셰르프 헬싱 공동 창업자는 “NATO가 동부 전선을 방어하기 위해 HX-2와 같은 무기가 절실하다”며 “이 드론이 적군에 대한 강력한 방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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