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 예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주가는 7%나 하락했다.
로이터와 디 인포메이션 등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300억4000만달러(약 40조원)의 매출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87억달러를 상회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이 300억달러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그러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7%나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매출로 325억달러로 예측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의 평균 추정치인 317억7000만달러보다 높다.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주가 급상승 등에 따라 기대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 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122%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훌륭한 회사이지만, 이번 실적 시즌에는 시장 기준이 너무 높게 설정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젠슨 황 CEO는 차세대 블랙웰 칩 생산이 지연됐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H100'이나 'H200' 등 호퍼 칩을 급히 사들이고 있다며 지연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수율을 개선하기 위해 블랙웰 GPU 설계를 변경해야 했다"라며 "오늘 블랙웰 샘플 배송을 시작하는 등 칩 생산은 4분기에 본격 시작, 내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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