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인공지능(AI) 긍정론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가 미래 기술을 소개하는 새로운 넷플릭스의 시리즈에 출연한다. 방송에 앞서 기술 낙관론에 대한 이유를 밝혔는데, 기술은 인류에게 도움이 되며 문제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논리다.
더 버지는 5일(현지시간) 게이츠 창립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가 출연한 '왓츠 넥스트? 빌 게이츠와 함께하는 미래(What's Next? The Future with Bill Gates)는 18일부터 공개된다.
여기에는 AI와 기후 변화, 불평등, 잘못된 정보, 건강 등 평소 그가 즐겨 다루던 주제들이 포함됐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먼저 그는 '챗GPT'를 즐겨 사용한다고 밝혔다. 시리즈 첫 에피소드에서도 챗GPT에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받은 장면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 MS '팀스'에 통합된 회의 요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MS는 오픈AI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함께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현재 MS의 고문이며, 평소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물론,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I가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을지를 묻자 "그보다 건강이나 교육 등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라고 답했다. 기후 문제도 마찬가지로, AI가 전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도 전체의 10%를 넘지는 않을 것이며, 대신 과학적 발견을 도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그는 "문제는 이를 나쁜 사람들이 사용할 때 생길 것"이라며 "그런 부류는 AI가 아니라 워드프로세서로도 나쁜 짓을 꾸밀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AI로 인한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 대신, AI는 잘못된 정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딥페이크는 문제로 꼽았다.
기후와 에너지 문제 해결책 중 하나로 핵융합을 꼽기도 했다. 그는 테라파워라는 핵융합 기업의 창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MS 재직 시 이야기도 등장했다. 게이츠 창립자는 회사 운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며, 현재 후임자들이 이뤄놓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교육이나 건강 문제 해결에 AI의 도움을 받게 된 것도 나델라 CEO 등 인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라고 전했다.
MS 역사 중 빠질 수 없는 반독점법 소송 질문도 나왔다. 만약 2000년대 초 소송에 패해 회사가 분할됐다면, 현재 어떻게 변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성공적인 회사를 만들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가정해야 한다"라며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다녔던 회사는 어떤 식으로든 성공했을 것으로 본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