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립 50주년을 기념, 반세기에 걸친 역사를 재조명했다.
MS는 미국 워싱턴 레드먼드 본사에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빌 게이츠 창립자와 스티브 발머 전 CEO를 초청했다.
이들은 앞서 코파일럿과 대화를 나누며 박장대소하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MS는 50주년 기념 홈페이지를 열고 그동안의 하이라이트를 사진으로 소개했다.
여기에는 1975년 게이츠와 폴 앨런 공동 창업자가 찍은 흑백 사진부터 1980년까지 사용한 초창기의 로고, 1986년 상장, 1989년 오피스 첫 버전 출시, 1990년 무료 게임 '솔리테어' 출시, 1995년 윈도우 95 출시, 2000년 발머 CEO 취임, 2014년 나델라 CEO 취임, 2023년 '코파일럿' 출시 등이 포함됐다.
나델라 CEO는 이날 오프닝 무대에 올라 게이츠 창립자에게 "당신의 비전, 리더십, 열정,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드린다. 세상을 진정으로 바꾼 회사"라고 전했다.
그리고 "50년 전 개발자 도구 회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이 개발자가 될 수 있는 플랫폼 회사가 됐다"라며 "우리의 사명은 변하지 않았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창립자는 "우리는 처음 50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심오한 무언가의 직전에 있다"라고 밝혔다. 또, 100살이 된 MS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코파일럿이 좋은 CEO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중에는 MS 직원들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MS 기술을 사용한 것에 대해 잇달아 항의했다.
이 때문에 전·현직 CEO의 50주년 대담은 중단됐다. 또 AP에 따르면, 시위를 벌인 직원 두명은 업무 계정에 접속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