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표, 사전 예약에 들어간 애플의 아이폰 16이 첫 주말 신통치 않은 판매 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간)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의 블로그 게시물을 인용, 아이폰 16의 첫번째 주말 사전 예약이 3700만대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궈는 최신 공급망 조사와 애플 공식 웹사이트의 사전 주문 결과를 바탕으로 판매량을 추정했다.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판매량은 아이폰 15가 출시된 지난해 첫 주말에 비해 12.7% 감소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이폰 16 프로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것"이라며 "이는 주요 판매 포인트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동시에 출시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수요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웨드부시의 분석가들이 "황금 업그레이드 주기가 찾아왔다"라고 예상한 것과는 거리가 먼 현상이다. 웨드부시는 9일 아이폰 16이 공개됐을 때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소비자 AI 혁명의 시작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애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아이폰 출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문스터 딥워터 애셋 돤리 파트너는 "새로운 AI 기능 출시 지연과 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이 업그레이드 슈퍼사이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아예 "아이폰 16이 아니라, 아이폰 17이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완전한 모습을 갖추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며, 사용자 경험 면에서 주요한 사례를 남기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물론, 이번 주말 추정치로 흥행을 따지기는 이르다. 애플은 20일부터 매장에서 아이폰 16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의 초기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되는 10월부터 AI 수요를 제대로 반영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이날 새로운 아이폰에 탑재될 iOS 18을 출시했다. 역시 이번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AI가 탑재된 iOS 18.1은 현재 개발자 테스트 중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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