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사진=애플)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 행사가 끝나자 많은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종합하면 "새로운 것이 없다"라는 정도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도 1% 이상 하락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행사는 신제품을 발표하는 무대입니다. 어지간한 AI 기능은 이미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다 공개됐습니다.

사실 문제는 6월에 발표한 내용을 실제로 아이폰에 적용하려면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내는 언제 애플 인텔리전스가 도입될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AI 탑재가 늦어지며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애플 인텔리전스도 환각 증세를 보인다는 보고가 등장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단순한 앱 기능이 아니라, 휴대폰 작동 전반에 관여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AI 기능을 보고 아이폰을 구입하려면 올해가 아닌 내년 출시될 아이폰 17을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사이에 삼성전자나 구글,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AI에서 한발 더 앞서 갈 것이 뻔합니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애플 인텔리전스는 소비자보다 기업에서 환영할 것'이라고 지적, 눈길을 모았습니다.

알려진 대로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역시 온디바이스 AI로 데이터 문제를 최소화하고, 클라우드 사용 시에도 별도 서버에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해 사내 직원들조차 열람하지 못하게 암호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점이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에게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로켓 컴퍼니의 숀 말호트 CTO는 "직원들이 클라우드 서버 없이도 AI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실험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슈 바르드와즈 월마트 수석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AI를 대규모로 사용하게 될 주체는 소비자가 아니라 기업"이라며 "기기 제조업체가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보안을 강화하면 AI 채택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마트 매장 직원들은 이미 삼성전자의 휴대폰으로 AI 기능을 작동한다고 합니다.

또 관심을 모았던 구글과 애플과의 '시리' 파트너십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엉뚱한 곳에서 구글이 등장했습니다.

비주얼 인텔리전스 (사진=애플)
비주얼 인텔리전스 (사진=애플)

애플이 이번에 거의 유일하게 새로 발표한 AI 기능은 '비주얼 인텔리전스'입니다. 이는 사진을 찍으면, AI가 이를 이해하고 설명해 주는 기능입니다. 여기에서 구글 검색 결과가 등장합니다.

확인 결과 이번 파트너십은 기존 검색 계약의 연장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AI 계약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애플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분야도 등장했습니다. 사실 가장 크게 주목받았던 것은 에어팟에 적용된 '보청기' 기능이었는데, 이로 인해 글로벌 보청기 업체의 주가가 2~5% 하락했습니다.

물론 에어팟 보청기는 테스트 결과 청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고, 문제가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또 전문가들은 비교적 약한 장애에만 적용되는 보조 기능이며, 기존 보청기 시장과 겹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아이폰 16은 출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애플의 기대대로 아이폰 16이 '휴대폰 교체 황금 주기'를 만들어 낼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어 10일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링크드인)
(사진=링크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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