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16에 탑재할 인공지능(AI) 기능을 공개 베타로 출시했다. 이에 따라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본격 테스트가 시작,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했던 환각 문제 등이 상세하게 드러나게 됐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정식 출시할 iOS 18.1의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 테스트 방법을 소개했다.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는 미국에서 영어로만 제공된다. 아이폰 16 라인업 전체와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 맥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iOS 18.1로 업데이트한 뒤 설정에서 대기자 명단에 가입하면 된다. 현재는 명단 가입 후 몇시간 이내에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은 ▲쓰기 도구 ▲사진 정리 ▲사진으로 추억의 영화 만들기 ▲사진에서 자연어 검색 ▲알림 요약 ▲메일의 우선순위 메시지 ▲메일 및 메시지의 스마트 답장 ▲메일 및 메시지의 요약 등이다,
가장 큰 관심은 이전 개발자 테스트 버전에서 지적됐던 AI의 환각 문제다. 기술 칼럼니스트 제프리 파울러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잘못된 지식을 대답하고, 사진을 엉뚱하게 생성하며, 스팸 메일을 우선순위에 올리는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애플의 AI는 다른 챗봇과 달리 기기 전반의 운영에 관여하고 있어 연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CNBC도 전날 테스트 버전에서 몇가지 문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 요약과 사진으로 추억만들기 기능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물론 10월 정식 출시 때 기능 개선을 위한 베타 테스트이니만큼 환각이 등장하는 것을 심각한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상외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면 출시 일정이 늦어지거나 일부 기능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전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