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기차 배터리 재자원화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 분야의 삼각축인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재제조 배터리 안전 점검 및 기술 개발 사업에 국비 24억 원이 신규 반영되면서, 나주를 중심으로 재제조 산업의 실증기반이 마련될 예정이다. 

EV.ESS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센터(나주). (사진=전남도)
EV.ESS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센터(나주). (사진=전남도)

이 사업은 총 290억 원 규모로, 2029년까지 안전 점검 기술을 개발하고 재제조 배터리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재자원화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재제조: 고장난 배터리를 수리하여 전기차에 다시 사용하는 방식. 둘째, ▲재사용: 전기차에서 사용된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식. 셋째, ▲재활용: 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전남도는 나주와 광양에서 재사용과 재활용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나주 혁신산업단지와 광양에 각각 시험 및 성능평가 기반과 친환경 재활용 공정 실증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나주에는 '전기차 전주기 환경정보탄소중립센터'를 설립 중이며, 전액 국비로 454억 원이 투입되었다. 이 센터는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 사용, 재자원화 과정에 대한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하여 탄소중립 목표를 지원한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기차 배터리 재자원화 시장이 2050년까지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반 시설과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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