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37개 약대의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정원내 1039명 모집에 4만5221명이 지원해 평균 43.52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38.25대1(모집 1023명/지원 3만9127명)과 비교해 모집인원은 16명 확대됐지만 지원자는 6094명 증가하면서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약대는 첫 학부 선발을 실시한 2022학년 44.14대1을 기록한 이후 2023학년 36.81대1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38.25대1에 이어 올해 43.52대1로 다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약대 경쟁률은 의대 24.04대1(3010명/7만2351명)를 훌쩍 뛰어넘은 특징이 있다. 지난해에도 의대 30.55대1(1872명/5만7192명)보다 높은 38.25대1(1023명/3만9127명)을 기록했지만, 올해의 경우 의대는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약대는 43.52대1(1039명/4만5221명)로 대폭 상승하면서 간극이 더 커졌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약대 최상위권 지원자가 증원된 의대로 이동할 것을 기대하고 상향 지원한 이과 상위권 수험생이 많아진 결과로 보인다"며 "의대 증원 발 최상위권의 연쇄 이동이 일어난 셈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원서접수를 앞두고 의대 증원 규모 조정에 대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안전한 약대로 더 몰렸을 수 있다"면서 "논술전형의 확대 또한 약대 경쟁률 상승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약대 논술전형은 234.08대1(91명/2만1301명)로 지난해 224.63대1(83명/1만8644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모집인원은 8명 확대된 데 그쳤지만 지원자는 2657명이나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24개교, 하락한 대학은 13개교다. 경쟁률 높은 순으로 아주대, 숙대, 중대, 한 대(ERICA), 연세대, 단국대, 부산대, 경성대, 계명대, 영남대, 우석대, 대구가톨릭대, 국립순천대, 충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국립목포대, 조선대, 강원대, 제주대, 덕성여대, 인제대, 서울대, 전남대는 상승했다.
반면 가톨릭대, 성대, 고대(세종), 이대, 동대, 경희대, 가천대, 충남대, 차의과대, 경북대, 삼육대, 원광대, 동덕여대는 하락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