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에서 글로컬대학 23개교의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선정된 13개교와 올해 선정된 17개교 중 전문대 7개교를 제외한 23개 일반대 기준, 4만5961명 모집(이하 정원내)에 30만4758명이 지원해 6.6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6.45대1(모집 4만4271명/지원 28만5636명)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컬대학 선정 첫해로 수험생 사이 관심이 높지 않았지만, 올해 '5년간 1000억 규모'라는 지원금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대학의 집중 홍보 등이 수험생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1개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대형사업이다.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통틀어 단일 대학 지원액으론 최대 규모다.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하고 타 부처와 광역시도도 추가 투자한다.
교육계에서는 '지방대 생존 갈림길'이라고 불릴만큼 각 지방대는 글로컬대학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정작 수험생들 사이 인식은 높지 않았다.
예비지정 결과가 수시 원서접수 전인 6월 발표됐음에도 선정 13개교의 지난해 경쟁률은 6.32대1(2만4688명/15만6139명)로 전년 7.2대1(2만4063명/17만3298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3 학생 수가 축소된 영향도 있겠지만 각 대학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6.53대1(2만6063명/17만254명)로 반등했다. 올해 선정된 일반대 10개교의 경우 최종 선정결과가 원서접수 한 달 전에 발표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 역시 6.76대1(1만9898명/13만4504명)로 지난해 6.61대1(1만9583명/12만9497명)보다 상승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23개 일반대 중에선 경북대가 11.96대1(4199명/5만233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북대 11.7대1(2300명/2만6920명), 부산대 10.63대1(2903명/3만854명), 포스텍 9.67대1(360명/3481명), 대구한의대 7.92대1(857명/6789명) 순으로 의약계열 운영 대학과 이공계특성화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순천대·목포대 등 16개교 상승, 한림대·경북대 등 7개교 하락
올해 수시에서는 지난해보다 글로컬대학 선정효과가 빛을 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일반대 23개교 기준 4만5961명 모집에 30만4758명이 지원, 6.6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6.45대1(4만4271명/28만5636명)보다 상승했다.
16개교가 상승, 7개교가 하락했다. 경쟁률 높은 순으로 지난해 선정된 충북대, 국립한국교통대, 강원대, 국립강릉원주대, 포스텍, 순천대, 울산대와 올해 선정된 국립창원대, 동아대, 동서대, 원광대, 대구한의대, 건양대, 인제대, 국립목포대, 한동대가 상승했다.
반면에 지난해 선정된 부산대, 부산교대, 국립경국대, 전북대, 한림대, 경상국립대와 올해 선정된 경북대는 지난해 수시모집 대비 하락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비수도권 지역 30개 대학 1곳당 5년간 1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규제 특례 등의 혜택을 주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지방대 살리기' 정책이다.
학령인구 감소세와 수도권쏠림 가속화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는 글로컬대학 지정에 사활을 걸었고, 지난해 13개교(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는 국립경국대 1개교로 산정), 올해 17개교가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의 경우 글로컬대학 선정 유무로 생존이 갈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실상 정부가 어떤 대학에 투자하겠다고 명단을 밝힌 셈이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수험생들이 아직 이 사업이 미칠 영향력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학당 1000억이다. '역대급' 정부 지원뿐 아니라 각종 지자체의 전폭 지원이 쏟아질 것이다. 해당 지역 내에서는 글로컬대학과 비선정 대학이 양극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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