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한종희)는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를 열고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한종희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모바일, TV, 가전에 이르기까지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모든 제품군에 적용하고, 이 제품들을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SDC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에 대한 비전 및 혁신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모두를 위한 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했다. 전 세계 개발자와 파트너, 미디어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먼저 멀티 디바이스 기반의 AI 기술을 강조했다. ▲AI 시대에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보안 ▲개인화 경험을 고도화하고 가족 구성원을 케어하는 최신 AI 기술 ▲AI 기술의 B2B 확대 등을 발표했다.
TV-스마트 모니터-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제품만 있으면 별도 허브 없이도 타사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해지고, 여기에 ‘엣지 AI’ 기술을 더해 집안 전체에 AI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싱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스마트싱스는 10년 동안 3억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와 340개 이상의 WWST 인증 파트너업체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10월 중 적용 예정인 ‘홈 인사이트(Home Insight)’ 서비스를 현장에서 소개했다.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 기기 사용 이력, 기기와 집안의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 리포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집이 비어 있다고 판단되면 외부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기기의 전원을 끄라고 제안해 주는 식이다.
‘갤럭시 탭 S10 시리즈’에는 ‘홈 인사이트 위젯’이 탑재돼 대화면에서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등 홈 대시보드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발맞춰 내년부터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TV, 가전 등 삼성전자 주요 제품군 소프트웨어 경험 명칭을 ‘원(One) UI’로 통합할 예정이다. 제품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최대 7년까지 보장해 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품 경험 전반에 일관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발굴하고 육성한 C랩 우수 스타트업들도 지난해에 이어 SDC 전시에 참여했다. ▲초개인화 AI 커머스 솔루션 ‘옴니어스’ ▲청각 AI 솔루션 ‘코클’ ▲탈 중앙화 생체인증 보안 솔루션 ‘고스트패스’ 등이 참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은 서비스는 AI 기반 SW-플랫폼 혁신과 보안 기술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