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팔란티어)
(사진=팔란티어)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투입된 드론의 살상률이 80%까지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미래 전쟁의 시험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올해 100만대의 드론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사 전문 매체 포시즈 뉴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AI의 역할을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드론의 조준 능력 향상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우크라이나의 살상용 드론의 정확도는 지난해 50%에서 올해 80%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대부분 솔루션은 미국의 국방 전문 AI 기업 팔란티어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팔란티어의 AI가 내장된 '세이커(SAKER)' 정찰 드론은 10km 범위에서 군인과 탱크, 차 등을 독립적으로 식별하고 언제 어떤 무기로 공격할지 선택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러시아군의 비디오로 미세조정, 러시아군을 군복이나 무기, 장비 등으로 정확하게 식별하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지난 12개월 동안 전장에서는 드론의 타격률이 크게 올라갔다. 

현장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자격을 취득한 드론 조종사의 경우 명중률이 10%에 불과하며, 경험이 많은 조종사조차도 50%의 성공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AI 기술이 도입되며 이제는 80%에 육박한다.

인력과 무기가 훨씬 앞선 러시아가 드론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고전한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AI 드론이 강대국을 상대로 약소국이 전세를 뒤집을 유력한 수단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 역시 AI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군인들을 대상으로 드론 사용 방법에 대한 추가 훈련을 촉구했다.

물론 AI 무기에 너무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위험도 경고했다. 인간만큼 미묘한 차이를 항상 감지할 수는 없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공격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전장에서 AI 혁명은 계속되고 가속화될 뿐이며, 우크라이나는 이 새로운 기술적 전선의 개발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래의 전쟁은 알고리즘에 관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내용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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