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모델 '그록(Grok)'의 API를 공식 출시했다.

벤처비트는 2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CEO가 X(트위터)를 통해 대형멀티모달모델(LMM) 그록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및 기능을 구축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xAI의 API 문서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xAI가 지난 8월 출시한 최신 모델 '그록-2'와 '그록-2 미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모델들은 블랙 포레스트 랩스의 '플럭스.1(Flux.1)' 확산 모델을 사용한 이미지 생성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또 API는 함수 호출 기능을 지원해 그록을 데이터베이스나 검색 엔진과 같은 외부 도구에 연결할 수 있다. 아직 제공되지는 않았지만,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분석할 수 있는 비전 모델도 계획 중이다.

다만 현재 API를 통해 구매 가능한 모델은 '그록-베타(grok-beta)'로 표시돼 있어, 어떤 모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정 기간 테스트를 거쳐 버그를 잡아낸 뒤 정식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xAI의 API 가격은 100만개의 입력 토큰당 5달러 또는 100만개의 출력 토큰당 15달러다. 100만개의 입력 토큰당 2.5달러 또는 100만개의 출력 토큰당 10달러인 오픈AI의 'GPT-4o' API 보다 비싸며, 각각 15달러와 60달러인 오픈AI의 'o1-프리뷰' 보다는 저렴하다.

그록은 지난해 말부터 X 플랫폼에 통합, X 프리미엄 사용자들에게 화면 하단의 탭을 통해 언제든 접근 가능한 챗봇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록의 특징은 다른 챗봇들에 비해 제약이 적다는 점으로, 이는 때때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출력을 생성하기도 했다.

이번 API 출시로 그록의 기술을 더 넓은 범위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 xAI는 최근 한국어 라벨러를 채용, 내년에는 한국 서비스도 게획 중으로 알려졌다.

xAI API를 사용하려면 개발자가 웹 기반 콘솔에 가입, 결제를 설정해야 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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