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미국 정부 고위 공무원 출신 임원 두명을 영입했다. 미국 대선 이후 정부의 규제 변화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애런 채터지 듀크대학교 경영 및 공공정책 교수와 스콧 스쿨스 전 우버 임원을 각각 수석 경제학자(Chief Economist)와 최고 규정준수 책임자(Chief Compliance Officer)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채터지 CE는 인공지능(AI)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연구한다고 전했다. 또 스쿨스 CCO는 내부 조직 및 이사회와 협업해 변화하는 환경을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역할과는 별개로 이들의 배경에 더 관심이 모인다.

채터지 CE는 바이든 정부가 미국에서의 반도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2800만달러의 자금을 승인한 2022년 칩스(CHIPS) 법 제정 담당 백악관 조정관 출신이다. 이전에는 미국 상무부의 수석 경제학자로 장관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맡았다.

스쿨스 CCO는 우버에 합류하기 전 미국 법무부 최고 직위 공무원을 맡은 법률가 출신으로, 2018년까지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일부에서는 "워싱턴 D.C.에서 가장 중요한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프론티어 AI 모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영입이라고 지적했다. 두 인물은 각각 바이든 정부와 트럼프 정부 시절 공직에 몸담았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대선 후보들이 AI 및 기술에 대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이 되면 바이든 정부의 AI 행정 명령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AI 행정 명령에 따라 설립된 미국 AI 안전 연구소(AISI)에 첨단 모델을 먼저 테스트하는 등 정부와 협력하던 오픈AI로서는 혼선이 생기게 된다.

오픈AI가 정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낸 퇴역 장군 폴 나카소네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또 지난주에는 정부 사업 경험이 풍부한 팔란티어 출신 데인 스터키를 최고보안책임자(CISO)에 앉혔다.

오픈AI는 올해 들어 일리아 수츠케버 최고 과학자와 미라 무리티 CTO 등 주요 개발 인원을 잃었다. 대신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주요한 비기술 임원급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지난 6월 합류한 넥스트도어 CEO 출신인 새라 프라이어 CFO는 최근 66억달러 투자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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