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자율제조 전문 인터엑스(대표 박정윤)가 29일 서울 강남구 ST센터에서 'AI자율제조 서밋'을 열고 제조산업 특화 생성 AI '젠AI(Gen.AI)'를 출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박종윤 대표는 'AI자율제조 글로벌 트렌드와 핵심기술'이라는 주제로 "미래의 자율제조 시스템은 사람의 능력을 대체할 수준의 고성능 제조 AI 기술 뿐만 아니라 지능자율화 설비기술, 자율제어기술, 자율공장 통합 운영기술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중 고성능 AI는 10~15년 경력의 기술자에 준하는 성능을 가져야 한다며, 제조현장에서 사람 대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피지컬AI'를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부 세션에서는 인터엑스의 신규 솔루션 '젠AI'에 대한 소개와 데모 영상이 공개됐다. 젠AI는 제조산업 현장에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챗봇 어시스턴트다.
이홍돈 인터엑스 수석연구원은 "자율제조를 위한 고성능AI는 생산, 품질, 설비 운영 자율화를 가능하게 한다"라며 "AI에이전트가 생산과정의 최적값을 도출하거나, 품질 관련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보고서를 자동생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젠AI의 특징은 ▲제조 산업 특화 데이터 ▲자료 최신성을 위한 검색 증강 생성(RAG) ▲제조업무특화 프롬프팅 ▲자동화된 언어모델최적화(LLMOPs) ▲구축형 AI챗봇 어시스턴트 ▲사용자친화적인 UX/UI 등 총 6가지다.
우선,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에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관련 논문 5만편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등 공개된 데이터로 미세조정했다. 이후 각 업무별 특화 언어모델로 경량화해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환각현상을 줄이기 위해 젠AI에 RAG을 적용했다. 기업내부 데이터와 기존 시스템에 연계해 최신 내부자료를 기반으로 답변하도록 개발했다.
기업 내에서 사용하는 문서양식과 업무 절차도 학습해 자료의 최신성과 근거를 기반으로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LLM에 학습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데이터전처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정확하고 품질높은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프롬프팅 기술도 적용했다. 언어모델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업무특화 프롬프트 템플릿을 사전에 정의한 후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최적의 프롬프트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연구원은 "생성 AI 적용을 망설이는 고객사들에게 가장 큰 우려는 데이터 유출"이라며 "현장에 맞는 경량형 모델로 쉽게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엑스 측은 기존 솔루션과의 연동을 위해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통합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터엑스는 ▲생산조건 최적화를 위한 '레시피AI' ▲품질 검사을 위한 '인스펙션AI' ▲ 품질 예측을 위한 '퀄리티AI'▲산업 안전 관리용 '세이프티AI' 등 제조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4개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인터엑스의 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제조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젠AI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현장에서는 도입 상담도 함께 이뤄졌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