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가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도 사용 가능해졌다. 이제 사용자는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클로드'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돼 접근성과 편의성이 향상됐다.
앤트로픽은 31일(현지시간) 맥 및 윈도우용 '클로드' 데스크톱 앱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데스크톱 버전은 웹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대신 데스크톱에서 바로 클로드와 채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훨씬 더 편리해졌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들은 기존처럼 질문을 하거나 이전 대화를 불러와 이어갈 수 있으며, 중요한 대화를 별도로 저장해 나중에 다시 쉽게 불러올 수 있다. 앤트로픽 웹사이트에서 앱의 맥 및 윈도 버전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더불어 '클로드' 모바일 앱에는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OS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텍스트 입력 대신 음성으로 직접 질문을 할 수 있어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앤트로픽이 지난주 AI 에이전트 ‘컴퓨터 유즈’ 기능은 데스크톱 앱에서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또 이번 앱 출시는 라이벌들에 비해서는 늦은 편이다. 오픈AI의 챗GPT와 퍼블렉시티의 AI 검색 엔진 등 다른 AI 챗봇에는 데스크톱 앱을 이미 출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은 윈도우 11에 기본으로 제공된다.
한편, 앤트로픽은 이날 모바일 클로드용 받아쓰기 도구도 출시했다.
iOS, iPadOS 및 안드로이드에서는 사용자가 최대 10분 길이의 메시지를 녹음해 업로드하면 클로드가 이를 필사하고 응답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실시간 대화 모드가 아니라, 음성 메시지를 요약하고 답하는 것에 가깝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