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ouis Rosenberg, Carbon Dating)
(사진=Louis Rosenberg, Carbon Dating)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스마트 안경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통해 AI 음성 비서가 팅커벨과 같이 날아다니는 요정 형태로 구현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루이스 로젠버그 유나니머스 AI 창립자는 3일(현지시간) 벤처비트를 통해 'AI 음성 에이전트가 우리의 일상을 안내할 방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AR 및 가상현실(VR) 초기 개척자로 잘 알려진 컴퓨터 과학자로, 스탠포드대학교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 공군, 교수 및 기업가로서 30년 이상 연구를 진행했다.

로젠버그 창립자는 우선 몇년 안에 AI가 속삭이는 음성이 우리의 귀에 종일 맴돌 것이라고 확신했다. 음성 비서 기술과 스마트 안경과 같은 장치의 발달로 인해 AI가 길을 찾도록 도와주고 복도에서 지나가는 동료의 이름을 알려주며 세탁물을 찾아오라고 상기시켜 주고 심지어 대화에서 코칭 역할을 맡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렇게 AI가 속삭이는 모습을 '위스퍼버스(Whisperverse)'라고 표현했다.

이런 기술은 대부분 AI 기반 안경으로 배포될 것으로 봤다. 안경은 카메라가 시야를 모니터링하기에 가장 좋은 이상적인 폼 팩터라는 설명이다.

또 안경은 텍스트와 이미지, 몰입형 요소 등 다양한 시각 지원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센서가 장착된 안경과 이어버드를 사용하면 사람에게 하듯이 간단한 끄덕임 등으로 말하지 않고도 답할 수도 있다.

그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AR이라는 용어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에는 하루 종일 우리를 옆에 붙어 있을 AI 기반의 개체에 붙일 단어가 마땅치 않다고 털어 놓았다.

루이스 로젠버그 창립자 (사진=링크드인)
루이스 로젠버그 창립자 (사진=링크드인)

그래서 소개한 용어는 '엘프(ELF)'다. 이는 로젠버그 창립자가 2020년에 쓴 단편 SF(Carbon Dating)에 등장하는 말인데, '전자 인생 촉진자(Electronic Life Facilitators)'의 줄임말이다.

모습도 날아다니는 요정처럼 작고 귀여운 생물의 모습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과 같은 모습의 AI 조수가 하루 종일 눈앞에서 맴도는 것은 섬찟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면 등장하는 엘프는 속삭임으로 중요한 정보를 알려줄 뿐 아니라, AR 기능으로 지도를 보여주거나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등 하루 종일 우리 곁에 붙어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의 레이밴 안경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메타는 차세대 스마트 안경 '오라이온'을 공개했으며,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 등이 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30년대 초반에는 AI와 AR 기술의 발전으로 엘프가 실제 등장할 것으로 봤다. 

반면, 이런 엘프가 AI 비서를 넘어 상업적이거나 정치적인 용도로 활용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봤다. 하루 종일 특정 메시지를 속삭인다는 것은 무의식중에 강력한 설득이나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프라이버시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 기관이 이런 기술에 관심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로젠버그 창립자는 마지막으로 "기술 기업이 상업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마법처럼 만들기 위해 경쟁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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