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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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차세대 증강현실(AR) 안경 '오라이온'을 2년 내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차기 인공지능(AI) 모델인 '라마 4'를 멀티모달모델로 개발, 내년부터 오라이온용 AI 음성 비서 등 앱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오라이온을 위해 내년에 개발자들을 영입해 앱 개발을 추진하며, 특히 라마 4 출시에 맞춰 사물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2년 안으로 소비자용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서 핵심은 안경 렌즈에 사용하는 실리콘 카바이드를 대량 생산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반도체 제조사인 글로벌파운드리의 관계자를 영입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사이  전 세대에 해당하는 '레이밴 스마트 안경' 고도화로 관련 기술을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 안경은 지난 3분 동안 73만대 이상이 판매, 메타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

올해 말 출시될 새로운 스마트 안경에는 한쪽 렌즈에 오라이온처럼 작은 디스플레이가 포함될 것으로도 예측했다.

여기에 세트로 좋은 반응을 얻은 손목 밴드용 제스처 인식 기술을 퀘스트 헤드셋이나 스마트 안경에 적용할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라리온은 그동안 별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메타버스 전략을 주류로 끌어올릴 기회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연례행사 '커넥트'에서 제품이 공개된 뒤 메타의 많은 직원은 안도감을 표시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CEO의 계획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수의 리뷰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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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저커버그 CEO가 밝혔듯 10년에 걸쳐 준비한 프로젝트다. 메타는 2014년 오큘러스를 인수하며 AR 분야에 발을 딛었다. 이후 리얼리티랩스라는 전담 조직을 구성, AR과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누적 6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고, 분기당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10년전부터 차세대 안경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가가 폭락하고 정리해고를 실시하면서도,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 투자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이것은 매우 장기적인 도박”이라며 "많은 투자자가 메타버스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오라이온은 2018년부터 리얼리티 랩스 총괄을 맡은 앤드류 보스워드 CTO의 핵심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를 2년 이상 테스트했으며, 올해 초 회사 전체와 외부에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3월에는 프로토타입 1000개를 제작했으며, 지난달 행사에서 정식 공개했다. 그 과정에 저커버그 CEO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통해 일부가 노출되는 일도 벌어졌다.

물론, 시장의 기대치가 모두 높은 것은 아니다. 

요셉 보너 아르거스 리서치 분석가는 ”실제 제품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상용화에는 해결할 문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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