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청정수소 경제의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4일 광양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회 전남 청정수소 국제포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지역 주요 인사들이 모여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전남의 수소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포럼은 전남도와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고, 광양시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등 주요 인사와 에너지기업, 연구기관, 학계 관계자 및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소로 여는 미래, 에너지 수도 전남'을 주제로 문재도 (사)에너지밸리포럼 이사장의 국내 수소 정책 전망에 대한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포럼에서는, 이탈리아 H2IT의 안젤로 모레노 이사와 일본 NEDO의 요스케 후지이 연구원이 유럽과 일본의 수소정책 및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한국에너지공대 한종희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남의 청정수소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광양만권 청정수소 배관망 구축으로 탄소중립 기반 마련
포럼과 함께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청정수소 배관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되었다.
전남도와 여수·순천·광양, 여수산단 기업 및 한국남동·동서·서부발전 등 16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협약은 광양만권의 탄소중립 실현과 청정수소 산업 육성을 목표로 추진되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양만권 국가산단을 그린산단으로 전환하고, 해상풍력단지와 연계해 청정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하여 전남을 청정수소 공급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전남도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에너지위크 행사와 국제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에 가입한 것을 언급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과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전남 청정수소 국제포럼은 올해 광양에서 시작해 2025년에는 순천, 2026년 여수로 이어질 계획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