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글로벌 웹툰·애니메이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계획에 발맞춰 글로벌 웹툰 기업 케나즈와 한-프 합작법인 오노코리아가 순천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로써 순천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웹툰·애니메이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순천시는 3일 '2024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 행사에서 케나즈와 오노코리아의 본사 이전 발표와 더불어 웹툰·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을 가속화하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순천시는 향후 'K-디즈니 순천'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케나즈는 2025년 상반기까지, 오노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순천으로 본사를 이전하여 다양한 웹툰 관련 협력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AI 기술 접목으로 차별화된 웹툰 산업 허브
순천시가 글로벌 웹툰 허브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의 접목이 필수적이다.
AI는 웹툰 제작과 유통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독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자동화 및 품질 향상을 통해 독자 경험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번역 시스템을 통해 웹툰의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거나, AI 캐릭터 생성 기술을 통해 작가의 창작 과정을 돕는 등 웹툰 제작의 고도화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기술력은 순천이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순천시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수요에 맞는 작품을 제작해 선보일 수 있다.
이로써 독자들이 웹툰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적 정체성을 경험하게 하며, 순천을 전 세계 웹툰 팬들의 필수 방문지로 만들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생태계와 문화산업 생태계 구축
순천시는 케나즈와 오노코리아 유치를 시작으로 지역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웹툰 인재 양성 아카데미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학생과 청년들이 웹툰과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나갈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수급하고, 청년들은 순천에서 취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또한, 순천시는 향후 게임, 영상, AI 등 콘텐츠 산업의 다양한 분야 기업 유치까지 목표로 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산업 허브로서 순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로의 성장 잠재력
케나즈와 오노코리아의 순천 이전은 순천시의 문화콘텐츠 산업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번 기업 유치는 순천의 높은 문화적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로, 더 많은 웹툰·애니메이션 기업이 순천으로 이전을 검토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 오노 대표는 순천이 유럽 독자에게 한국 웹툰을 소개하는 중요한 창구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순천시는 이번 웹툰·애니메이션 기업 유치를 통해 'K-디즈니 순천'이라는 미래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콘텐츠 산업을 통해 순천이 전국적, 나아가 글로벌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뎠으며, 앞으로 AI를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웹툰 선도 도시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