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브록만 오픈AI 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렉브록만 오픈AI 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회장이 4일 SK 'AI 서밋' 키노트 세션에 참가, 오픈AI의 자체 칩 제작 등 ‘인프라 비즈니스’ 영역 진출을 확인했다.

브록만 회장은 “최종 목표인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만 생각했지만, 반도체 등 인프라 비즈니스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지난달 29일 오픈AI가 브로드컴, TSMC와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브록먼 회장의 발언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AGI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처음에는 AGI가 ‘모든 걸 해결해주는 단일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점진적인 발전에 가까운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GPT의 경우도 어떤 분야에서는 슈퍼휴먼에 가까운 지식 수준을 보여주지만 일부 부분에서는 아직도 능력이 미약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AGI 개발을 위해서는 인프라, 데이터, 기술개발, 사회 인식 등 여러 요소의 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AI에 남다른 흥미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특히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기술 개발 목표도 전했다. 오픈AI가 논리, 추론 능력을 강화해 정확도를 높이는 만큼, 앞으로는 AI의 헬스케어 분야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록먼 회장은 아내가 최근 희귀성 유전질환을 진단 받은 것을 예로 들었다.

이는 ‘한 부분’만 들여다 보는 능력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며, 앞으로는 AI 모델이 다양한 의료 도메인으로부터 정보를 가져와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챗GPT'로 질병을 찾고, 진단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위해 GPT에 사고능력을 부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회장이 향후 기술 개발 목표를 전하고 있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회장이 향후 기술 개발 목표를 전하고 있다.

인프라에 대해서는 전력 문제를 강조했다. 오픈AI와 같은 대규모 시스템 개발 기업은 거대 데이터센터가 핵심으로 전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는 결국 건설업에 속하는 분야인 만큼 정부 등 국가 단위로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SK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 의사를 밝혔다. 그는 “SK가 약 50% 이상의 시간을 AI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업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브록먼 회장은 지난 2일 밤 입국했다. 홍대 등을 돌아본 것은 물론 한국계 아내의 가족을 만나는 등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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