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공개했다. 황현식 대표는 “익시오를 기반으로 모바일 에이전트에서 시작해 이후 미디어와 스마트홈 IoT를 연결한 홈 에이전트로 확장해갈 것”이라며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현식 대표, 김지훈 상무, 정수헌 부사장, 권용현 전무, 이상엽 전무(CTO)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SKT가 출시한 AI 통화 에이전트 ‘에이닷’에 비해, U+는 통화 중 유용한 기능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익시오 주요 기능은 ▲전화 대신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으로, 이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AI 통화 에이전트의 대부분 기능을 기기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 보안이나 네트워크 연결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였다. 익시젠과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경량화해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익시오는 현재 아이폰 14 이후 모델, iOS 17 이상 기기에서 무료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현재 개발하고 있다. 익시오에서 제공하는 음성은 광고 모델 차은우를 비롯해 총 6종을 제공한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기능은 최초라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특정 문구나 신고된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탐지한 것과 달리, AI가 통화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경고해준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확보한 보이스피싱 음성 신고데이터와 서울경찰청의 지원을 받아 확보한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정확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이상엽 전무는 “이를 위해 경량모델과 양자화를 비롯한 모델 경량화 기술, 보이스피싱 탐지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학습이 중요하다”라며 “세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보이스피싱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향후 버티컬 서비스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향후 LGU+가 개발한 안티스푸핑 기술을 바탕으로 딥페이크 음성도 탐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화 대신 받기는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AI가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통화를 진행하고 저장하는 기능이다.
보이는 전화는 AI가 통화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내용을 확인하면서 통화를 진행할 수 있다.
통화 녹음 및 요약은 서버를 통하지 않아 디바이스 내에서 처리해 보안을 강화했다. 통화 내용에서 일정을 확인해 자동으로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위치정보 제공, 통화 후 다음 할 일 등을 알려준다.
LGU+는 익시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거나, 9월 한달동안 대학가 행사를 진행하며 얻은 피드백을 반영해 품질 개선에 힘썼다고 전했다.
황현식 대표는 LGU+가 AX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AI 기술보다 응용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에 맞게 멀티 LLM 전략과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주요 전략으로는 고객 중심과 AI 최적조합(AI Orchestration)을 꼽았다. AI 최적조합은 필요에 따라 여러 AI 모델을 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또 내재화된 AI 역량과 빅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AX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간 4000억~5000억원을 투자, 2028년까지 누적 2조~3조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U+는 B2B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익시젠 기반의 ’익시엔터프라이즈‘를 바탕으로 AI 컨택센터(AICC) 등의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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