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앤트로픽)
(사진=앤트로픽)

앤트로픽이 미국 정보 및 국방 기관에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제공한다. 이는 메타와 오픈AI 등 AI 기업들이 국방 관련 기관과 기업과 계약을 확대하는 최근 트렌드에 동참하는 행보다.

앤트로픽은 7일(현지시간) 팔란티어 및 AWS와 제휴해 미국 정보 및 국방 기관에 자사 클로드 AI 모델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 등은 AWS 클라우드 내 팔란티어 플랫폼에서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올여름 클로드를 AWS '거브클라우드(GovCloud)'에 도입한 바 있다. 거브클라우드는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업무를 위해 설계된 AWS 서비스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부터 AWS 거브클라우드를 통해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팔란티어와 아마존은 미국 방위 시스템 기관의 영향력 레벨 6(IL6) 인증을 받은 소수 기업 중 하나다. IL6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일급 비밀'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자료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위해 예약된 인증이다.

이번 협력으로 클로드는 팔란티어의 IL6 환경에서 사용 가능해져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기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앤트로픽은 서비스 약관을 통해 ‘합법적으로 허가된 외국 정보 분석’이나 ‘은밀한 영향력 또는 방해 행위 식별’ 및 ‘잠재적인 군사 활동에 대한 사전 경고 제공’ 등과 같은 작업에 제품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또 정부 기관 등의 요청에 맞춰 약관을 조정할 계획이다.

케이트 젠슨 앤트로픽 영업 책임자는 "앞으로 미국 정보 및 ·국방 기관이 방대한 양의 복잡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강력한 AI 도구를 이용할 것"이라며 "정부 관계자는 간소화된 업무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타는 이달 초부터 미국 정부 기관과 방산 업체들에 '라마'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이미 올 초부터 미국 정부 등과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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