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인공지능(AI) 업계의 뜨거운 트렌드로는 AI 에이전트(Agentic AI)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을 시작으로 구글과 오픈AI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세일즈포스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내년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는 보기 어려웠던 용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에이전트 관련 용어는 애매한 것도 많고 일반화되지도 않았습니다. 더 많은 용어가 등장하고 통일되는 현상은 기술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휘자(conductor)'나 '오케스트레이션 에이전트(orchestration agent)'라는 것입니다. 이는 '메타 에이전트(Meta agent)'라고도 불립니다. 말 그대로 다른 에이전트를 총괄하고 감독하는 모델을 말합니다.

이제까지 등장한 에이전트는 개별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즉, 비행기 티켓을 사람 대신 예약해 주는 에이전트는 코딩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AI 에이전트는 초기 단계로 특정 작업이나 도메인에서 기존 대형언어모델(LLM)보다 더 많은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외부 장치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오픈AI나 구글이 준비 중인 에이전트 역시 웹 사이트에서 사람 대신 피자를 주문하주거나 웹 서핑을 대신 해주는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등장한 코그니션의 '데빈'도 코딩 작업에 특화된 모델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에이전트 섬(agent island)'라고 부르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투자 회사 프로서스(Prosus)의 폴 반 더 부어 AI 부사장은 최근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세일즈포스 섬, 오라클 섬과 같은 섬들이 속속 생겨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이 섬들이 서로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마치 인류 개인을 대륙의 일부인 섬에 비유한 17세기 계관 시인 존 던의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의 시구를 떠올리게 하는 용어입니다.

이때 각 에이전트를 연결해 대화를 주도하고 업무를 배분하는 에이전트가 바로 메타 에이전트입니다. 이는 여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범용 에이전트 개발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시장 정보 회사 앰플리파이 폴 테터 CEO는 이를 기업용 에이전트로 발전하기 위한 핵심 단계로 지목했습니다. "내년 말쯤이면 메타 에이전트가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에이전트의 도입으로 기업의 AI 사용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더 부어 부사장은 "에이전트가 하는 일 중 하나는 다양한 요소에 여러번 호출을 실시해야 하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처리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 에이전트 개념도 (사진=엔비디아)
AI 에이전트 개념도 (사진=엔비디아)

AI 에이전트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SF 영화에서 보던 로봇을 떠올리는 것이 쉽습니다. 로봇은 시작과 청각, 촉각 장치 등을 통해 외부 세계의 정보를 모아, 손과 발은 물론 인터넷 등을 이용해 작업을 처리합니다. 즉, 센서와 의사 결정을 위한 두뇌, 이를 실현하는 도구 등을 갖춰야 합니다. 이런 작업은 이제까지 정보를 분석하고 답을 출력하던 LLM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기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에이전트 도입은 기업 입장에서 AI를 활용한 작업의 완전 자동화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현재 '챗GPT'를 업무에 사용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채택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플랫폼 통합 회사 부미(Boomi)의 스티브 루카스 CEO는 AI 에이전트가 현재 기술 발전의 여러 측면이 종합된 결과로 봤습니다.

"기술 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융합이 일어나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들어내는 순간이 찾아온다"라며 "AI 에이전트는 무한하게 성장하는 컴퓨팅에 따른 모델의 성능 향상과 강력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융합된 입력과 출력을 처리하기 위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이 뒤섞여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AI 에이전트가 현재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실제로 작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이어 지난 주말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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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3분기 XR 안경 안경을 출시하고 초도 50만대를 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메타의 레이밴 안경과 흡사합니다. 빠르면 내년 2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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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2)
(사진=O2)

보이스 피싱 막아주는 ‘AI 할머니’ 등장…"사기꾼과 횡설수설로 시간 끌어"

영국 이동통신사 O2가 사기꾼 전화가 오면 사람 대신 통화를 맡아 횡설수설하는 할머니 역할을 하는 AI를 소개했습니다. 말을 오래 끌어 사기꾼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여유를 줄이겠다는 의도입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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