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신사 아시안 뉴스 인터내셔널(ANI)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아시아권에서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첫번째 AI 저작권 소송 사례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ANI가 델리 고등 법원에 소송을 제기, 오픈AI가 자사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 무단 사용했으며, ANI를 출처로 잘못된 정보를 생성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ANI는 이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2000만루피(약 3억30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법원은 이 사건을 받아들였으며, LLM 훈련을 둘러싼 문제의 복잡성을 고려해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심리는 2025년 1월28일로 예정됐다.
오픈AI 측 변호인은 "우리 플랫폼은 인도에 서버를 두고 있지 않으며, 모델 훈련도 인도 내에서 이루어진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ANI는 인도 법원에서 오픈AI를 고소할 권리가 없으며, 현재 오픈AI의 크롤링 차단 목록에 ANI가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또 "뉴스 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제품과 설계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인도의 여러 뉴스 조직과도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AI는 미국과 독일에서도 비슷한 소송에 직면해 있다. 현재 미국에서 13건, 독일에서 1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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