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오픈AI에 대한 저작권 소승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통신사 한곳에서 시작된 소송에 출판사들이 합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음반사들까지 동참했다.
로이터는 14일(현지시간) 인도의 대표 음악 레이블들이 뉴델리에서 진행 중인 오픈AI 저작권 소송에 동참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음악산업(IMI) 그룹과 T-시리즈, 사레가마(Saregama), 소니 등은 법원에 AI 모델 훈련에 저작권을 침해하는 허가 없는 사운드 녹음 사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오픈AI의 저작물 무단 사용은 인도 전체 음악 산업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오픈AI 소송에 동참할 뜻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팝 음악 산업의 엄청나다. IMI 그룹은 인도에서 워너나 소니 뮤직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대표하는 곳이며, T-시리즈는 매년 2000여개의 음반을 발매하는 인도 최대 규모의 음반사 중 하나다. 사레가미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으로, 인도 대표 가수들의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인도 통신사 아시안 뉴스 인터내셔널(ANI)로부터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고소당했다. 이는 아시아권에서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첫번째 AI 저작권 소송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어 1월에는 인도 출판사 연합이 ANI와 같은 이유로 같은 법원에 오픈AI를 고소했다. 여기에는 블룸스버리와 펭귄 렌덤 하우스,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인도의 루파 퍼블리케이션 등 세계적인 출판사들이 포함돼 있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오픈AI에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 때문에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투자를 위한 월드투어 도중 인도에 들러, 정보기술 장관을 만나 저비용 AI 추진 공동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