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성 인공지능(AI) 사용자가 2억300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정부의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오픈AI의 챗GPT의 시장 점유율이 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국영 기관인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 센터(CNNIC)의 보고서를 인용, 6월 말 현재 중국 인터넷 사용자 6명 중 1명이 생성 AI 제품을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바이두의 '어니봇'이다.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두바오'가 1위라는 일반적인 보고와는 다른 결과로, 시장 점유율은 11.5%다.
더 주목되는 것은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가 각각 7%와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 챗봇들은 중국 사이버공간 관리국(CAC)의 검열을 받지 않았고, 따라서 중국 시장에서는 정식으로 서비스할 수 없다.
또 중국 사용자 3분의 2는 AI 챗봇을 질문에 사용하며, 3분의 1은 회의록이나 슬라이드를 생성하는 등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한편, CAC의 검열을 통과한 대형언어모델(LLM)은 11월 기준으로 309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정부가 승인제를 시행한 이후 6개월간 40개 이상의 챗봇이 이를 통과했다고 전해졌다. 즉, 이후 10개월 동안 260여개의 모델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한 챗봇은 10월 현재 200여개다. 등록된 사용자 수는 6억명이 넘는 데, 서비스별로 가입자가 중복된 결과다.
이에 대해 SCMP는 "생성 AI 사용자 수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LLM 채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챗GPT 출시 이후 중국 기업들이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쟁한 결과"라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