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인공일반지능(AGI)을 넘어 초지능(super intelligence) 개발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새해 들어 3번째 등장한 이야기로, 이제는 AGI 달성을 기정사실화하고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는 것을 공식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6일(현지시간)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제 목표를 초지능 개발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은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픈AI의 설립과 챗GPT 출시, 이사회로부터의 축출 등 지난 10년여 간의 여정에 대해 밝힌 데 이어 등장한 것이다. 인터뷰 내용을 보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역시 AGI와 초지능, 즉 ASI에 대한 것이다.
알트먼 CEO는 “우리는 이제 전통적으로 이해했던 대로 AGI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25년에 최초의 AI 에이전트가 인력에 합류, 회사의 결과를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달성한 추론 모델의 성능이 에이전트 시스템과 결합하면, 인간 수준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말이다.
알트먼 CEO는 전날 인터뷰에서도 이런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A가 매우 숙련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가 AGI에 도달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미 o1 등 추론 모델로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지식을 넘어선 모델이 에이전트 시스템을 통해 자율성을 갖추고 숙련된 인간 수준으로 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를 AGI를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 셈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상의 목표를 진정한 의미의 초지능 달성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지능이 있으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초지능 도구는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과학적 발견과 혁신을 엄청나게 가속할 수 있으며, 큰 풍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AGI 달성이 가까워졌다는 말의 연장이다. 특히 지난 5일 X(트위터)를 통해 "특이점이 가까워졌다"라고 밝힌 데 이어, 블룸버그 인터뷰와 개인 블로그 글까지 동원해 AGI 달성을 기정 사실화하려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게시물과 블룸버그 인터뷰 중 눈에 띄는 다른 부분은 “AI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품을 출시하고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라고 주장한 내용이다, 이는 이전부터 내세웠던 논리로, 사전에 아무리 많은 안전 테스트를 거쳐도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모델 출시를 지연하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또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신을 괴롭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라고 부정했다.
이 외에도 오픈AI 이사회가 자신을 해임했을 당시 가장 충격받은 순간으로 이사회가 에밋 시어를 CEO로 임명했던 때를 꼽았다. 그는 “그 순간 진짜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그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라고 회고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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