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AI) 기반 영화를 선보이는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BIAIF)에서 5개 시상 부분 중 4부분을 국내 제작자의 작품이 차지했다.
BIAIF는 양익준 감독의 '목격자'가 최우수 AI 창의 영화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AI 예술 혁신상(찬란한 하루, 이형주) ▲AI 기술 진보상(멸망의 시, 권한슬) ▲AI 사회적 영향상(JinX, 만사 토틀라) ▲심사위원단 특별언급상(M호텔, CJ ENM AI콘텐츠팀) 등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목격자는 윤리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은폐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미드저니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런웨이의 '젠2'를 통해 이미지-동영상 생성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양익준 감독은 2012년 '제8회 아시아국제 청소년영화제'를 시작으로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AI 예술 혁신상을 수상한 '찬란한 하루'는 14분3초라는 최장 러닝타임을 기록했다.
미드저니로 영화 속 컷 구성을 위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젠3를 이용해 해당 이미지의 영상화 작업을 진행했다. '챗GPT'로 번역 작업 및 시나리오 개선 작업을 진행, 아트리스트(artlist) 툴을 이용해 인물 대사 음성화 작업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유일한 해외 작품은 AI 사회적 영향상을 수상한 '진스'다. 현재 인도 뭄바이에 거주 중인 90세 홀로코스트 탈출자 진스(Jinx Akerka)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원본 영상을 창작, 효과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한편, 3일간의 영화제 현장에서는 본선 진출작 15편과 초청작 7편을 포함한 총 22편의 작품을 6개 섹션에서 71회 상영했다. 객석 점유율은 89%를 기록, 일부 초청작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 섹션은 예매 단계에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총 2729명 관객이 영화제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와 중앙아프리카국제영화제에서는 AI영화 상영의 협력 요청을 제안,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는 AI 작품 상영 교류를 제안해 왔다는 소식이다.
김진해 영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AI 기술이 영화 예술에 가져올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AI와 영화의 융합을 선도하며 국내외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