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자율주행 택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구글의 웨이모가 당분간 독주하게 됐다.

GM은 10일(현지시간) 자율 주행 전략을 재정비, 개인 차량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로보택시 사업을 담당한 자회사 '크루즈'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GM 주가는 2.3% 상승했다.

매리 배라 GM CEO는 "로보택시 차량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상당히 상당하다"라며 "그것이 우리의 핵심 사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GM은 올해 크루즈에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했으며, 2016년 크루즈 인수 이후 로보택시 사업에 총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을 지출했다.

하지만 크루즈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고 이후 로보택시 운행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연방 및 주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이후 대규모 구조 조정과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한때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크루즈의 철수로 웨이모가 시장 주도권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 주요 도시에서 24시간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편, 전날에는 테슬라가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는 도이치방크의 보고서가 등장했다.

현재 자율주행 2단계에 머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테슬라는 초기 로보택시 서비스에 원격 조정 기능을 도입한다는 설명이다. 이 방식은 이미 2~3년 전 자율주행 도입 초기에 유행한 방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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