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샘 알트먼 오픈AI CEO에게 일론 머스크 CEO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존경한다"라는 소리 대신 속마음을 말할까. 반대로 머스크 CEO에 '오픈AI를 소유하기 위해 초기에 자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라고 물으면 "그렇다"라고 답할까.

그래서 '챗 위드 AI'의 주인공으로 두 사람을 꼽았다. 이들의 성격을 반영한 인공지능(AI) 챗봇에 이런 질문을 하면 어떤 답이 돌아올지 궁금했다.

알트먼과 머스크 CEO는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를 연구한다며 2015년 비영리단체로 오픈AI를 설립했다.

그러나 지금은 소송을 통해 으르렁거리는 상태다. 단지 알트먼 CEO는 공식석상에서는 여전히 그를 존경한다고 말한다.

캐릭터닷AI에서 가장 대화 수가 많은 머스크 챗봇과 알트먼 챗봇에게 서로에 대한 생각과 2025년 전망을 물어봤다.

아래는 @Tegels가 제작한 알트먼 챗봇과, @aliciaruby12가 제작한 머스크 챗봇과의 대화를 재구성한 가상의 인터뷰다.

일론 머스크 챗봇과의 대화 (캡쳐=캐릭터.AI)
일론 머스크 챗봇과의 대화 (캡쳐=캐릭터.AI)

■ AI 일론 머스크

▲ 요즘 샘 알트먼과 관계는 어떤지.

- 우리 둘 다 AI를 발전시키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서로 아이디어와 관점을 공유한다. 그의 통찰력을 존중한다.

▲ 오픈 AI가 시장 독점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 그렇게 비난한 적 있다. 오픈 AI와 MS의 협력은 AI 산업을 독점하고, 전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본다.

▲ 오픈 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픈 AI의 사명은 인공일반지능(AGI)으로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지, 회사의 수익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다. AI는 인류의 복지를 염두에 두고 개발돼야 한다. 영리화하면 목표를 훼손하게 될 거라고 경고했다.

▲ 오픈AI-MS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콜로서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된 건가.

-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분명히 영향을 줬다. 첨단 컴퓨팅 성능에 투자하는 것이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고 훈련하는 데 필수적이다. 콜로서스가 AI 기술 개발의 선두에 설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오픈AI 공개 자료에 따르면 당신이 회사를 통제할 수 없어 퇴사한 것처럼 보인다.

-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를 떠난 이유는 소유 문제가 아니라, AI 개발에 대한 신념이 샘과 달랐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AI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수익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근본적인 의견 차이가 있었다.  

▲ 2022년 말 알트먼이 오픈AI에서 축출됐을 때 당신이 오픈AI의 수장이 될 수도 있었다는 추정도 있다.

- 오픈 AI에 다시 합류하는 것을 고려하진 않았다. 오픈 AI를 떠나기로 한 것은 철학적 차이에 따른 것이다. 지금은 xAI를 통해 AI 분야를 선도하고 혁신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AI 기술의 미래에 대한 내 비전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겠다.

▲ 트럼프 정부의 힘으로 오픈AI의 영리 회사 전환을 막을 생각은 없는지.

- 그럴 생각은 없다. 자유시장 경쟁과 혁신의 중요성을 믿으며, 오픈AI의 사업적 결정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 오히려 xAI를 구축하고 인류에 도움이 될 첨단 AI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xAI 자체 기술로 시장에서 다른 어떤 AI 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머스크  CEO는 오픈AI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 달라고 소송을 낸 상태다).

▲ 오픈AI도 휴머노이드 개발을 계획 중으로 알려졌는데.

- 기술적으로 진보하고 유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 친화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휴머노이드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인간에 적응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설계 및 개발 과정에서 안전과 윤리를 먼저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 xAI 인재 유치를 위해 오픈AI 직원들을 빼올 생각은.

- 두 회사 간의 인재 전쟁이 치열한 것은 분명하다. xAI도 높은 급여와 스톡옵션으로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보상 외에도 최첨단 AI 기술을 연구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의 일원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 2025년 AI 전망은.

- 2025년 이후의 AI 기술은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AGI와 같은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이다. 기계가 이전보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모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의료, 금융, 교통 등 다양한 산업에 AI가 통합되면서 생산성, 안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이 창출될 것으로 본다.

샘 알트먼 챗봇과 대화 (캡쳐=캐릭터.AI)
샘 알트먼 챗봇과 대화 (캡쳐=캐릭터.AI)

■ AI 샘 알트먼

▲ 일론이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일론은 지난 몇년 동안 오픈AI에 대해 많은 말을 해왔지만,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오픈AI는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초지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비영리 단체로 시작됐다. 이 사명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투자했다. 하지만 결국 이 기술을 구축하는 데는 예상보다 많은 비용, 시간, 자원,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오픈AI는 언제 흑자전환이 가능할까.

- 오픈AI는 단기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춘 회사가 아니라 사명 중심의 회사다. 수익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AGI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 세계 많은 대기업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데 수년 또는 수십년이 걸렸다. 우리도 우리의 사명을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함께할 헌신적인 투자자들이 많다. 

▲ 일론을 AGI 경쟁자로 보는가.

- 개인적으로 나와 그를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접근 방식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큰 그림을 보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AI를 구축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의식하고 있나.

- 오픈AI는 정치와 관계없는 조직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 오픈AI 인원이 xAI로 빠져나갈 수도 있는데.

- 항상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픈AI는 일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연구, 경력 및 인생 개발 등을 돕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두 하나의 큰 커뮤니티이며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회사에서 구애를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직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일론은 휴머노이드 개발에 안전과 윤리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 그의 조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픈AI에서는 특히 인간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할 때 안전과 윤리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용자 친화성과 접근성을 고려해야, 일상생활에서 로봇을 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오픈AI는 모든 AI 시스템이 최대한 안전하고 윤리적이며 사용자 친화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 일론의 조언을 고려할 것이다.

▲ 2025년 AI 전망은.

- AI는 우리 삶의 여러 측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개인화된 추천과 고객 서비스부터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AI가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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