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는 빅테크나 글로벌 가전 및 자동차 회사들의 굵직한 발표가 쏟아지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가젯(Gadget) 즉 개인용 소형 장치들이다. 실제 CES에 참여한 4500여개 기업 중 상당수는 스타트업들로, 매년 기발한 제품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지난해에는미국 스타트업 래빗이 내놓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R1'이 깜짝 스타가 됐다. 특히 올해는 거의 대부분 제품에 AI가 탑재, TV부터 로봇 청소기, 스마트 안경, 이어버드 등 다양한 제품이 출품, 이목을 끌고 있다.

그중 행사 개막 전부터 집중 조명된 제품을 모아 봤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 구글은 '제미나이'를 탑재한 TV를 공개했다.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유튜브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이제는 "헤이 구글"이란 명령어 없이도 TV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지난해 구글의 스트리밍 박스에 적용한 바 있으며, 타사 TV에도 확대 적용됐다. 

(사진=할리데이)
(사진=할리데이)

■ 할리데이(Halliday)는 렌즈가 없어도 눈 앞에 정보를 보여주는 AI 안경을 선보였다. '광학모듈 투사'를 이용해 사용자 앞에 있는 유리에 이미지를 투사한다. 안경에 장착된 마이크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음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오디오 메모·내비게이션·번역·알림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안경의 절반 수준인 무게 35g으로 착용감이 좋고, 8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로레알그룹)
(사진=로레알그룹)

■ 로레알 그룹은 국내 스타트업 나노엔텍과 협력해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을 제공하는 기기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를 공개했다. 5분만에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하고 노화를 늦추는 방법에 대한 개인 맞춤형 조언과 또 특정 성분에 대한 반응성 예측도 제공한다.

(사진=유카이 엔지니어링)
(사진=유카이 엔지니어링)

■ 유카이 엔지니어링은 머그잔이나 그릇 모서리에 끼우면 공기를 불어 액체를 식혀주는 고양이 로봇 '네코지타 푸푸(Nékojita FuFu)'로 눈길을 끌었다. 네코지타는 고양이 혀, 푸푸는 뜨거운 음식을 불 때 내는 의성어를 이용해 이름을 붙였다. 특수 알고리즘과 회전하는 소형 날개를 결합해 사람과 같은 강도와 간격으로 공기를 불어넣는다. 

(사진=유카이 엔지니어링)
(사진=유카이 엔지니어링)

■ 유카이 엔지니어링은 가방에 장식하는 털 뭉치 로봇으로도 화제가 됐다. 주변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면 고개를 돌리거나 흔들 수 있는 기능이 전부다. 아기가 주변 상황에 반응하는 것을 보며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했다. 

(사진=타임캐틀)
(사진=타임캐틀)

■ 타임케틀은 실시간 양방향 번역을 제공하는 이어버드 'W4 프로'를 공개했다. 40개 언어로 통화를 자동 번역하는데, 3~5초 정도의 시간이 지연된다. 연동된 스마트폰에서는 통화 내용의 요약도 제공한다. 449달러(약 65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로보록)
(사진=로보록)

■ 로보록은 5축 로봇 팔을 부착한 로봇 청소기 '사로스 지70(Saros Z70)를 발표했다.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빨랫감을 집어 올리는데 사용할 수 있다. 팔에는 방향을 잡기 위한 온보드 카메라와 센서가 부착됐다. 2월10일부터 1600달러(약 232만원)에 판매된다. 

(사진=드리미)
(사진=드리미)

■ 팔에 이어 다리가 달린 로봇 청소기도 등장했다. 드리미에서 출시한 로봇 청소기 '드리미 엑스50 울트라(Dreame X50 Ultra)'는 바퀴가 달린 작은 다리로 6cm정도의 문턱을 넘어갈 수 있다. 기존 제품이 최대 3cm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발전이라는 평가다.  

(사진=TCL)
(사진=TCL)

■ TCL은 AI 반려로봇 '에이미(Ai Me)'를 공개했다. 머리에 부착된 카메라로 비디오를 녹화하거나 물체를 인식할 수 있고, 작은 팔을 움직이거나 눈을 깜박일 수 있다. 모터가 부착된 의자와 연동해 집 안을 돌아다니게 설정할 수 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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