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을 스마트 TV 제품군에 탑재한다. 맞춤형 스크린을 위한 '어시스턴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삼성과 LG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새로운 스마트 TV를 공개하며, MS 코파일럿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사가 공통으로 내세운 'AI 홈' 전략에 따른 맞춤형 스크린을 위한 것이다. 스마트 가전과 온디바이스 AI에 이어 스마트 TV에서도 생성 AI 기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양사가 나란히 MS 서비스를 채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파일럿의 구체적 기능을 공개했다. 우선 스마트모니터(M9)에 코파일럿 서비스를 탑재, 시청 중인 콘텐츠와 관련 있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도 지원한다. 향후 TV에도 탑재 예정이다.
LG전자는 구체적 기능이나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거실 TV가 시청 환경 및 시청 패턴 및 이력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삼성과 비슷한 기능이다.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면에서는 리모컨에 AI 버튼을 추가 탑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는 TV에 AI 섹션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AI 홈의 두뇌 역할을 수행할 '퓨론'을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퓨론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생성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형태로,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MS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LG 제품을 기반으로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