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EF)
(사진=WEF)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 2025년 연례총회가 20(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 350여명, 기업 CEO 900여명, 학계 및 비정부기구(NFO) 관계자 등 2500여명이 참석합니다.

WEF는 총회에 앞서 4개의 주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내용들을 반영한 것으로, ▲글로벌 협력 ▲미래 일자리 전망 ▲사이버 보안 전망 ▲글로벌 위험 보고서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글로벌 위험 보고서에는 중요한 5가지 문제로 ▲잘못된 정보로 인한 문제 ▲극심한 기상 현상 ▲국가 기반 무력 충돌 ▲사회적 양극화 ▲사이버 간첩 및 전쟁 등을 꼽았습니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WEF 홈페이지에서도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융합 기술'이니 '초지능형 시대'라는 표현으로 대체됐습니다.

이는 지난 2년 간과는 좀 다릅니다. WEF는 2023년 메타버스를 통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강조했고, 지난해에는 아예 AI로 모든 이슈를 뒤덮었습니다. 특히 AI의 확산에 따른 일자리 문제와 딥페이크 및 가짜 뉴스 문제, 과학 발전을 위한 AI 활용 등이 집중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술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과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지정학적인 위험,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 등 현존하는 갈등을 해결하자는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AI는 이제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 기본 기술로 여겨지고 있으며, 또 기존의 과장된 측면도 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AI 생성 가짜뉴스나 딥페이크로 인한 위험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그냥 '잘못된 정보'로 표현합니다. 이는 실제로 AI가 지난해 세계적인 선거에서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신,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취임식을 마치고 23일 온라인으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다뤄지는 거의 모든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힙니다. 이미 강력한 관세 정책과 우파 중심의 정책 등으로 중국과 EU 등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WEF가 지적한 '잘못된 정보'라는 것도 일론 머스크 CEO의 X(트위터)가 미국 대선 기간 중 보여준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정보의 사실 여부를 거르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정치적 올바름(PC)이나 다양성 포용 정책(DEI) 등을 몰아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는 이미 여기저기에서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결국 엔비디아의 AI 칩 수출 규제나 X 및 메타 등 소셜 미디어 정책 등 미국 빅테크를 통해 실현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요며칠 간 미국을 흔들고 있는 틱톡 문제도 결국 중국과의 협상용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셔터스톡)

AI는 기후 변화와 무력 충돌, 사이버 문제 등에서도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문제와 드론 및 AI를 통한 전쟁 양상의 변화, AI를 통한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 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AI는 분쟁을 일으키고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불과 1년 전 다보스에서 "AI를 잘 사용해 보자"라고 입을 모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 WEF의 주제가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이라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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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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